본문 바로가기

정보 공유/우리는 데이트중

성남 모란민속시장 모란장 장날 먹거리 천국에 다녀오다.

 

성남 모란장, 모란민속시장은 성남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규모의 장이다. 수도권에서 거의 유일하게 정기시장의 형태로 아직도 장이 서고 있다. 모란역 5번 출구로 나오면 금방 찾을 수 있다. 예전의 장과 지금은 아주 많이 바뀌어 있었다. 예전에는 정말 너무 복잡하기도 하고 청결하지도 않았으며 구경하기에 좋지 않은 환경이었던 건 사실이었다. 규칙 없이 그냥 될 대로 빼곡하게 펼쳐진 모란장은 정말 살게 있어서 가는 게 아니라면 구경하러 가기엔 좋은 환경은 아니었다. 특히 무엇인가를 먹으러 먹거리를 즐기러 가기엔 바로 옆에선 도축을 하고 있고 가축들을 팔고 있고 했기 때문에 좋지 않았었다.

 

지금은 아주 깨끗하게 변해있었다. 모란 장이 서는 구역도 엄청 넓어져서 사람들이 많이 몰려도 구경하기 편했으며 도축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없었다. 거기다가 청결 부분에서도 너무 좋아져서 구경하거나 먹거리를 즐기기에도 좋아졌다. 또 주차문제도 훨씬 개편되어서 편리했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전국적으로 몰리는 큰 규모의 장이기 때문에 복잡하긴 하지만

예전에 비하면 너무 환경이 너무 좋아지고 개선된 상태였다.

 

끝에서부터 차례차례 하나도 빠짐없이 구경했다. 식물을 파는 구간도 있었는데 큰 나무부터 시작해서 작은 다육이까지 정말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을 볼 수 있었다. 특히나 다육이는 요즘 많이들 키우는 식물 중 하나다. 그래서인지 구입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다. 화분만 따로 파는 곳도 있어서 식물을 고르고 옆에 가서 화분까지 사서 분갈이를 해서 가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찌노오빠 동생 찌나도 여기 오면 엄청 좋아할 것 같았다. 찌노오빠와 나는 집에 있는 화분 하나라도 잘 키우자는 생각으로 구입은 하지 않았고 구경만 했다. 너무 이쁜 꽃화분도 많아서 구경하기엔 좋았다.

 

수산물, 생선을 파는 구역도 따로 있다. 이 구역에 가면 겨울에는 바닥이 많이 미끄러웠다. 물이 얼어서 미끄러웠던 것 같다. 바뀐 후의 모란장은 장날 몇 번 방문했는데 예전에 방문했을 때는 생선을 살 일이 없어서 이 구역은 보지 않았다. 그냥 지나쳤었는데 이번엔 생선구이를 집에서 해 먹을까 하고 여기도 구경했다. 알이 꽉 찬 도루묵부터 굴비, 고등어, 굴, 아구, 갈치, 조개류, 자라까지 정말 없는 게 없었던 것 같다. 구입할 마음으로 구경했지만 만원에 5마리, 만원에 3마리 이런 식으로 판매를 하고 있어서 한 마리만 구입하고 싶었던 오빠와 나에겐 너무 후한 인심이었다. 그래서 구입하진 않았다.

 

예전엔 박스에다가 강아지를 가득 넣어와서 파는 장면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판매를 하지 않는 건지 이날만 없었던 건진 모르겠다. 내가 방문한 이날엔 강아지는 판매하는 걸 볼 수가 없었다. 그래도 가축시장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만큼 염소, 토끼, 닭, 오리 등등 많인 가축들을 볼 수 있었고 애완용 새들도 볼 수가 있었다. 이 애완용 새를 파는 곳 근처에 가면 너무 이쁜 소리를 내면서 지저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시장을 구경하다 보면 닭이 우는 꼬끼오 소리를 여러 번 들을 수 있다.

 

 

이곳은 젓갈 종류와 밑반찬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수산물을 파는 구역처럼 따로 구역이 있지는 않고 지나다니다 보면 보인다. 김장철에는 새우젓과 젓갈을 사러 온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마트에서 파는 것보다 확실히 양도 엄청 많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나도 여기서 젓갈을 구입한다. 오빠랑 했던 생애 첫 김장 때도 모란장, 모란시장 장날에 와서 새우젓을 구입해서 김치를 담갔다. 이번엔 고추무침과 낙지젓갈을 구입했다. 맛을 볼 수도 있기 때문에 맛보고 입맛에 맞는 걸 구입할 수 있다.

 

 

과일을 파는 곳이다. 다니다 보면 과일 파는 곳 역시나 엄청 많이 볼 수 있다. 귤부터 감, 사과처럼 쉽게 볼 수 있는 과일부터 모과, 석류 등 흔히 볼 수 없었던 과일들도 있었다. 과일 역시 엄청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거기다가 시장 인심이라고 하시며 덤으로 챙겨주시는 경우도 많다. 이번엔 귤과 딸기를 구입했는데 귤이 정말 엄청 달다. 잘 산 것 같다. 

 

그리고 모란장 장날 하면 빠질 수 없는 음식이 있다. 바로 손칼국수다. 많은 사람들이 장을 보고 시장 칼국수 한 그릇 먹으러 이곳으로 온다. 오빠와 나 역시나 모란장날 올 때마다 여기에 와서 칼국수를 먹었다. 제일 안쪽으로 들어가면 있는 칼국수 촌 천막 안으로 들어가면 정말 많은 가게들이 모여있다. 포장마차처럼 되어있고 거의 파는 메뉴는 비슷하다.

칼국수와 국수 종류를 파는 가게, 국밥 종류를 파는 가게, 그 외에 안주류를 만들어 파는 가게 등이 있는데 가장 많은 가게는 칼국수와 국수 종류를 파는 가게이다. 특히나 손칼국수를 하는 곳이 정말 많다. 

 

이번에도 우리는 손칼국수를 먹었다. 많은 가게 중에 사람이 가장 많았던 곳으로 갔다. 가서 나는 손칼국수 오빠는 만두 칼국수를 주문했다. 손칼국수의 매력이 제대로 느껴졌던 면발이 인상적이었다. 국물 역시나 시원하고 깔끔했으며 거기에 양념 다진 양념과 고추를 넣으니까 칼칼하면서 얼큰한 칼국수로 탄생했다. 김치랑 먹으면 찰떡궁합이었다. 추운 겨울에 시장에서 구경하고 칼국수 한 그릇 먹는 게 소소한 행복이 아닐까 생각한다.

 

모란 시장하면 유명한 손칼국수 외에도 많은 먹거리들이 있다. 모란장날은 말 그대로 먹거리의 천국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분식집도 당연히 있다. 떡볶이와 순대, 어묵을 판매하는 곳이다. 너무 이른 시간에 가면 떡볶이는 아직 만들기 전일 때도 있었다.

그리고 분식집 바로 옆에 있던 시장 닭꼬치이다. 이곳도 올 때마다 들려서 사 먹는 곳 중 하나이다. 두툼한 닭고기와 대파를 꼬치로 구워서 파는 곳인데 그냥 닭만 있는 것보다 파가 함께 들어가니까 훨씬 풍미 있고 맛있다. 거기다가 양념구이와 소금 구이중 선택할 수 있다. 우린 항상 양념구이만 먹었다. 양념구이는 너무 맵지도 않고 딱 맛있다.

 

추운 겨울 길거리 음식 하면 빠질 수 없는 호떡이다. 이곳 시장 호떡은 정말 맛있었다. 겉은 너무나 바삭했고 안은 쫄깃하면서 달콤한 꿀도 있어서 달달하기까지 했다. 옛날엔 호떡 파는 곳이 정말 많았는데 요즘엔 보기 힘든 것 같다. 그래서인지 호떡 역시나 모란장, 모란시장 장날엔 꼭 빼먹지 않고 먹는 것 같다. 

 

가래떡이다. 가래떡을 구워주시는 곳도 있어서 하나 사서 오빠랑 나눠먹었다. 너무 맛있었지만 꿀이나 조청을 조금 발라주면 더 좋았을걸 이라는 아쉬움이 있는 가래떡이다.

 

그리고 TV에도 소개되었던 모란시장, 모란장의 명물 중 하나인 찹쌀도넛 파는 곳이다. 찌노오빠는 이곳을 엄청 좋아한다. 여기 핫도그는 나도 맛있어서 좋아하는데 옛날 핫도그 딱 그대로다. 설탕과 케첩만으로 맛을 내는 바삭한 핫도그다. 원래는 핫도그만 하나씩 사서 먹는데 이번엔 아주 꽈배기부터 도넛까지 만 원 치나 구입했다. 가격은 거의 하나당 천 원 정도이고 두 개에 천 원 하는 품목도 있다.

 

그리고 꼭 소개하고 싶었던 맥반석 즉석 김구이 코너이다. 여기 가면 일단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한다. 즉석에서 바로 김을 구워서 판매를 하고 있는데 맛도 볼 수 있다. 처음엔 그냥 맛만 볼 생각이었는데 마트 김보다 몇 배 하는 고소함에 반해서 바로 구입했다. 옛날 그 구운 김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요즘 마트 같은 곳에서 살 수 있는 김과는 확실히 다르다. 먹어보고 반해서 매번 구입하는 것 같다. 가격도 오천 원에 세 묶음이나 주신다. 저렴하고 맛도 훨씬 맛있다. 안 살 이유가 없다.

 

그 외에도 먹거리는 정말 많다. 특히 술 한잔 하러 가기엔 모란시장, 모란장날은 정말 좋은 곳이다. 해산물부터 부속고기, 전, 보쌈 등등 정말 다양한 안주가 준비가 되어 있다. 족발, 오리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없는 게 없다. 술 한잔 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그 외에도 옛날 과자, 캔디를 파는 곳, 의류를 파는 코너, 모자나 신발, 건어물, 곡식, 채소 등등 정말 없는 게 없는 모란장, 모란시장이다.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별걸 다 파는 곳이다. 

 

이 외에도 볼거리로는 품바 공연장이 있다. 아침 시간대는 한산한 편인데 술 한잔 하시고 점심시간이 넘어가면 많은 어르신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칼국수 포장마차 있는 가장 안쪽으로 가면 있다. 사실 그냥 품바 노랫소리를 따라가면 보인다. 가장 구석에 있다. 

 

마트에 비해서 후한 인심, 저렴한 가격, 거기다가 맛있는 시장 먹거리들이 있는 모란시장.

집과 가깝기도 하고 이미 시장 군것질, 모란장날 먹거리에 빠져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주 갈 것 같다. 

모란시장은 4,9일에만 열린다. 5일장이다. 날짜 중에 4와 9가 들어가는 날짜엔 다 열린다.

4일 14일 24일 이런 식으로 4와 9가 들어가는 날엔 열리는 곳이다.

참고해서 전국 규모의 큰 민속전통시장인 모란시장에 많은 분들이 모란장날에 가셔서 나처럼 시장 먹거리를 먹는 즐거움을 느껴보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