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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공유/맛집

송파 석촌 삼전동 맛집 감자탕 하나만큼은 인정

이번에 소개할 곳은 송파 석촌, 삼전동 맛집이다. 이미 tv에도 많이 나왔고 소문이 많이 난 유명한 곳이다. 수요 미식회, 맛있는 녀석들, 오늘 뭐 먹지 등 여러 프로그램에 소개된 만큼 어느 정도 맛은 믿고 먹을만한 곳임에 틀림없다. 대신 그만큼 사람들이 많아서 바쁜 시간대에는 대기를 할 수도 있다. 다행히 우리는 대기는 하지 않고 들어갔지만 이미 거의 테이블은 꽉 차 있었다.

 

가게 바로앞에는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차를 가지고 가도 주차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이곳은 감자탕 단일메뉴만 판매하는 곳이다. 그만큼 그 메뉴에 자신감이 있는 곳이란 소리도 된다. 그리고 점심에는 해장국도 식사로 판매를 하고 있는데 평일에만 판매한다. 주말은 주문이 되지 않는다는 점 참고하고 방문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점심식사 메뉴이기 때문에 저녁에는 당연히 주문이 불가하다.

원래 이곳은 좌식테이블만 있는 곳이었는데 전부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입식테이블로 바뀌었다. 웃긴 건 입식인데 신발을 여전히 벗고 들어가야 한다. 겨울에 여성분들 같은 경우에 부츠 같은걸 신으면 곤란할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메뉴는 감자탕과 해장국 말고는 없다. 그럼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건 그만큼 맛있다. 그리고 추가 메뉴로 여러 가지 사리들과 볶음밥도 있기 때문에 전혀 부족하단 생각은 들지 않았다.

 

송파 삼전동, 석촌동 맛집인 이곳 주은감자탕에서 접한 감자탕이다. 일단 비주얼이 훌륭했다. 큰 사이즈를 주문했는데 제법 푸짐했고 위에 가득 뿌려져 있는 들깨가루가 인상적이었다. 아직 양념다대기가 풀리지 않아서 뽀얀 육수가 그대로 보였는데 육수가 얼마나 진한지 느껴지는 색상이었다.

 

반찬의 가지수는 엄청 단촐하다. 깍두기와 양파, 청양고추가 전부이다. 그럼에도 나는 부족하다는 생각은 못했다. 

 

육수를 국자로 퍼서 위쪽으로 부어가면서 익혔더니 들깨가루가 걷어지고 매콤한 양념 다대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 다대기가 나중에 국물에 풀리면서 얼큰하면서 진한 국물이 완성된다. 처음엔 들깨가루가 너무 많이 뿌려져 있는 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오히려 더 추가해서 뿌려먹었다. 훨씬 고소하고 풍부한 맛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았다.

 

이런 식으로 국물을 위에 뿌려주면서 끓여 먹었다. 이미 다 익어서 나오더라도 얼큰한 국물이 고기에 스며들 수 있도록 제법 끓인 후에 먹는 게 좋다. 끓이다가 육수가 졸아들어서 부족하면 육수 쫌 더 부어 달라고 주문하면 부어주신다.

밑반찬으로 나왔던 청양고추를 가위로 잘라서 감자탕에 넣어서 함께 끓였다. 매콤함과 얼큰함을 더해주기 위해서 이렇게 했는데 딱 좋았던것같다. 그렇게 심하게 맵지도 않고 적당하게 청양고추의 매운맛이 더해져서 오히려 개운한 국물이 완성이 되었다. 매운걸 못 드시지 않는 이렇게 먹는 걸 추천해드린다.

 

얼큰한 국물이 어느정도 스며든 고기 한 점을 앞접시에 덜어와서 먹었다. 뼈에 살 조금 붙은 그런 부실한 고기가 아니라 정말 먹을 맛 나게, 뜯을 맛 나게 살코기가 푸짐하게 붙어있었다. 거기다가 야들야들해서 더 좋았다.

 

고추냉이 간장에 콕 찍어서 먹었다. 이렇게 먹으면 톡 쏘는 고추냉이의 향까지 더해져서 더 맛있다.

뼈에 남은 살점을 쪽쪽 빨아 다 먹어 치우고 다른 뼈를 하나 더 가져왔다. 이번에도 역시나 살이 푸짐하게 붙어있었다. 

그냥 쪄먹어도 맛있는 감자지만 감자탕안에 들어 있는 감자는 유독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 그래서 감자사리를 더 추가해서 시켰다. 잘 삶아진 감자가 나왔고 그대로 국물 안에 넣어서 어느 정도 스며들면 먹었다. 국물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깊어졌고 더 맛있어졌다.

뼈 고기를 더 추가할까 하다가 수제비 사리를 추가했다. 수제비 사리는 두 개를 추가했고 라면사리 하나를 추가했다. 수제비는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사리용 수제비였다. 

육수를 조금더 부어준 후에 수제비 사리와 라면사리까지 넣어서 다시 한번 끓여서 먹었다. 국물이 워낙 진하고 맛있어서 어떤 사리를 넣어도 어울렸다. 칼국수 사리였어도 맛있었을 것 같다.

다 익은 수제비는 국물과 함께 떠서 먹었다. 얇아서 많이 쫄깃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수제비사리보단 라면사리가 더 좋았다. 원래 면을 좋아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두툼한 수제비를 좋아하는데 얇아서 조금 아쉬웠다. 그래서 라면이 더 좋았던 것 같다.

 

라면사리까지 제대로 다 먹고나서 남은 국물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여기에 밥을 볶아 먹으면 기가 막힌다. 볶음밥을 두 개 주문했다. 이곳은 조금 특이하게 볶음밥을 셀프로 볶아서 먹어야 한다. 주문하면 볶음밥을 큰 그릇에 김가루와 양념과 야채, 그리고 밥을 담아서 와주신다. 그리고 밥을 볶을 수 있게 어느 정도 세팅을 해주시고 밥을 이 냄비에 부어주신다. 그리고는 볶아 드세요 라고 하시고 가신다. 그럼 그때부터 본인들이 볶아먹어야 한다.

 

이렇게 밥을 투하해 주시고 떠나신다. 그럼 우리가 볶아서 먹으면 된다. 볶을때는 아까 조금남은 국물을 아주머니께서 버리지 않고 따로 담아서 주시는데 그 국물을 퍼다가 간을 맞추면 더 맛있다.

 

여기서 팁은 볶음밥을 먹을때는 기본찬으로 나온 깍두기를 넣어서 잘게 자른 다음에 함께 볶으면 더 맛있다. 이게 맛있는 녀석들에서 개그우먼 강민경 씨가 알려준 팁이라고 한다. 잘게 잘라서 함께 볶아서 먹으면 깍두기의 아삭한 식감에 새콤하고 매콤한 맛까지 더해져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곳 송파 삼전동, 석촌동 맛집에서 감자탕도 너무 훌륭했지만 이 볶음밥 역시 나는 너무 좋았다. 깍두기는 신의 한수였던것 같다. 더 많이 넣을걸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한국사람과 밥은 역시 땔수없는 사이인 것 같다. 분명 감자탕에 라면사리에 수제비 사리에 배가 엄청 불렀는데도 아주 바닥까지 긁어서 먹었다. 이곳 송파 삼전동 감자탕 맛집 주은 감자탕에서 볶음밥을 시킬 때는 꼭 깍두기를 함께 넣어서 볶아먹는 거 잊지 마셔야 한다. 그 작은 깍두기가 들어감으로써 훨씬 맛있었다. 

 

이미 tv에도 많이 나오고 유명한 곳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먹어본 곳이다. 4명에서 먹으러 갔는데 나 빼고는 이미 여러번 와본 사람들이었다. 그만큼 이곳 송파에서는 유명한 곳이다. 아직 안 먹어 보신 분이 계신다면 꼭 드셔 보셨으면 좋겠다. 나는 이곳 감자탕이 내 인생 감자탕 중에서 베스트 안에 드는 것 같다.